1. Montblanc Star, 일단 흑백으로 감상해보기
오늘은 참신하게 흑백 처리한 사진 몇장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보렵니다. 밝은 조명에서 찍은
무보정 컬러 사진들은 이 글의 후반부에 나올거구요 :) 남자의 자존심 같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구 베스트셀러 스타쿼츠 7189 입니다.
데이트 날짜창 기능만 있고, 부가 기능은 없는..
심플ㆍ깔끔한 블랙 다이얼을 가진, 매력적인 워치이죠. 열두시와 여섯시 쪽의 인덱스만
숫자이고 나머지는 바인덱스를 채택했습니다.
(이 부분은 '기분좋은 변칙'이라고 봅니다.)
자세히 보면 초침의 핸즈 안쪽 끝부분이
Montblanc 스타 로고의 별모양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몽블랑 브랜드 팬들에게 주는
팬서비스 같은 느낌입니다 :)
약간 어두운 조명에서 그늘지게 찍어본 컬러사진 입니다.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를 풍미했던
모델인데요, 팔만큼 팔았다고 생각했는지, 리치몬트(Richemont; AKA 리슈몽) 그룹은 이 워치를 수년 전에 단종시켜 버렸습니다.
2.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절제의 미학
개인적으로 몽블랑은 로고의 크기가 과하지
않은, 절제가 마음에 드는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요란하거나 노골적으로 티를 내는 느낌은
없지만, 제품 곳곳의 디자인 디테일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 느낌을 받곤 합니다.
3. 쿼츠 무브먼트, 20세기적 아날로그 감성
몽블랑 스마트워치 같은 첨단시계가 출시되었지만
많은 시계 애호가들은 여전히 오토매틱이나 쿼츠 손목시계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한 워치까지 나온 마당에 Quartz도 이제는 20세기
아날로그 감성을 충분히 대변해준다고 봅니다.
예컨대 영국 윌리엄 왕자가 평생 애용하고 있는 시계도 오메가 씨마스터 쿼츠이죠.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선물함) 오토매틱이냐
Quartz이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각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워치가
최고의 시계일테니까요 :)
4. 독일 브랜드의 Swiss Made
몽블랑은 독일(Germany) 회사라고 볼 수 있지만
워치메이커로서의 자존심 때문인지, 시계만큼은 스위스에서 제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랑에 운트 죄네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나 여타
독일 손목시계 제조사들의 업력을 감안하면, Germany도 시계강국이라고 할 수 있지요.
Montblanc은 세상에 잘 알려진 것처럼,
20세기에 고급 필기구 시장에서 글로벌한 성공을 거머쥔 명품 브랜드이죠. 그리고 패션잡화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사세를 키워왔습니다.
손목시계를 만든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5. 몽블랑 빈티지 시계의 가치
그러나 전설적인 하이엔드 무브먼트 제조사
미네르바를 기업인수하면서, 몽블랑은 명품시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입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과 발전은, 기출시되었다가 단종된 빈티지 모델들의 가치상승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취미이면서 동시에 투자대상이기도 한 명품시계.
몽블랑의 워치들을 더 오래 보유하고 싶은 것은 -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 때문도 있지만 -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빈티지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 이유에서입니다 :)
(이 부분은 본인의 개인적 생각일 뿐입니다.^^)
심플하고 단정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은
오래도록 쉽게 질리지 않기 마련이지요.
아무래도 다이얼에 숨어 있다가 빛을 받으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기요셰의 곡선도 몽블랑 스타 쿼츠 7189의 매력에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죽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제품이다 보니, 가을/겨울에 좀 더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 브랜드가 만든, 기품있는 Swiss Made 워치 몽블랑 7189 스타 쿼츠 손목시계 (소가죽 스트랩)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