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할 즈음 근육무력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게 되어 누워서 지내야했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취업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고 당연히 취직할 시기를 놓치게 되었지요.
그는 5년이라는 투병 끝에 간신히 회복하여
이화여대 앞에 2평 남짓한 보세 옷가게를 차렸습니다. 동대문에서 옷을 사서 포대에 담아 시내버스로 직접 날랐지요. 오늘 포스팅하는 시계를 만든 브랜드 모기업 창업주의 이야기입니다
옷가게의 영세한 형편상 물류비라도 아끼기
위해서, 보세옷이 든 자루를 들고 버스에 탔던
그 청년의 회사는 훗날 대한민국 30대 재벌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바로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님의 성공 스토리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아이템은 한국 패션업계의
판도를 크게 바꾸어버린 이랜드그룹이 만든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LLoyd)의 손목시계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이라면 그것의 가격과는 무관하게 '명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성수 회장님의 성공신화를 떠올려보면, 이랜드(E-Land)에서 만든 브랜드의 워치라는 점만으로도 의미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로이드 남자 시계는 금빛 케이스에
다이얼도 연한 골드 계열의 색감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부터 언급하자면
핸즈가 화이트톤에 금테가 둘러져 있어서
Dial에 묻히는 느낌 - 시인성이 좀 떨어진다는 것.
세개의 원형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이 돋보이는
근사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건 실내 오렌지빛 간접조명에서 촬영한 사진이구요.
위 사진은 백열등과 간접 자연광을 이용해서 찍은 착용샷입니다. 금색인데도 조명에 따라서 느낌히 상당히 다르게 변모합니다.
천연가죽으로 된 브레이슬릿은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으면서 착용감도 편안합니다.
오래 찼는데도 상태가 아직 괜찮네요.
개인적으로 이 로이드 시계는 물론이고 지금껏 이랜드그룹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후회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는 것 같아요. 고품질은 기본이고
이제는 E-Land 상품이라는 가심비까지 느낍니다.
버클에 새긴 LLoyd 브랜드명 - 영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어감이지요. 하지만 토종 브랜드인 셈.
조명을 약간 음영지게 해서 찍어봤습니다.
핸즈의 시인성은 오히려 조금 어두운 곳에서
더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바인덱스를 채택했지만 열두시
방향만 아라비아 숫자 12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눈대중으로 대략 40mm 내외인듯요.
날짜 데이트창은 4시와 5시 사이의 묘한 부분에
위치해있구요. 용두도 크로노그래프 조작 버튼
디자인도 큼직큼직한 사이즈입니다.
'남자 시계'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자칫 소화하기 난해해질 수도 있는 골드톤이지만,
약간 붉은색이 들어간 브라운 색감의 소가죽 스트랩이 케이스의 화려함을 잡아줍니다.
가죽줄 컬러 초이스가 신의 한수.
일본산 쿼츠 무브먼트(Japan Quartz Movement)가 내장되어 있구요. 아마도 범용 무브일테니, 고장나더라도 쉽고 간편하게 수리나 교체가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남성 분들 시계로 추천할만 하죠.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스러운 디자인 감성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역시 이랜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명품,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네요.
한 사람의 E-Land 팬으로서
고객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이랜드그룹의 건승을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렵니다.
흥미로운 구경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