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아우라가 풍기는 시계를 좋아합니다.
그런 타임피스를 통해 시간을 확인할 때면,
일상의 흐름이 근사하게 바뀌는 것 같은...
상당수의 사람들은 물건의 가격에 과몰입
혹은 매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에
진정한 명품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손목시계들이 있지요.
진정한 명품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그것에 자신만의 시간을
새기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비싼 물건으로 치장한들
자신을 잃어버리면 의미가 없겠지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요란할 필요도 없겠지요.
35mm 케이스는 작음이 아니라
오히려 절제의 우아함일 것입니다.
론진 콘퀘스트 헤리티지 35mm 오토매틱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드레스워치다운
드레스워치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버클에는 론진의 트레이드마크인
날개가 돋아나있는 모래시계 로고가 있습니다.
화려함은 숨겨라 - 케이스백의 중앙 부분엔
블루 스카이 바탕을 둘러싼 금빛 테두리와
금색 별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35mm 사이즈에 어울리는 적당한 두께
역시 드레스워치는 비교적 얇은 케이스가
제맛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와이셔츠 소매
밑으로 슥 들어갈 수 있지요.
인덱스와 핸즈는 금빛이지만 요란하지
않습니다. 칼침 핸즈는 클래식함 속에서
하나의 기분좋은 도발입니다.
선레이 실버 다이얼은 받는 조명에 따라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러한 미묘한 변화미를 감상하는 것도 시계생활의 재미이죠.
12시 방향의 데이트창 위치는 또하나의
기분좋은 변칙이자 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
빈티지한 감성을 새상품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 또한 론진 콘퀘스트 헤리티지의 미덕이지요.
잠시 케이스백을 근접샷으로 감상해보시죠.
시계의 뒷면도 감상하는 매니아들을 배려한
Longines의 디자인 디테일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Longines Conquest Heritage는
우아함 이라는 것은 사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론진의 슬로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의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보다 큰 사이즈의 론진 콘퀘스트 헤리티지
모델도 있지만, 35mm가 가져다주는 절제미에
더욱 끌렸던 것 같습니다 :)
많은 시계 매니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
Longines의 아이덴티티를 잘 대변해주는
콘퀘스트 헤리티지 모델 리뷰였습니다.